전북도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도내 대표 소상공인 6개사를 ‘전북천년명가’로 신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북천년명가 육성사업’은 전북도가 자체 육성해온 대표적 소상공인 육성정책으로, 30년 이상 같은 업을 이어오며 지역에 뿌리내린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선정된 6개 명가는 각자의 업종에서 ‘시간을 품은’ 이야기로 전북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전주시의 ‘전주화방’은 1987년부터 미술재료 하나로 37년을 버텨온 화방이다.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전문 화방으로, 고객의 미적 감각과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며 미술교육 현장의 숨은 조력자가 되어왔다.
완주군의 ‘할머니국수집’은 1970년대부터 3대째 이어져 온 국숫집으로 단일 메뉴의 깊이 있는 맛으로 수십 년간 지역 주민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정현자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을 잇는다는 책임감으로, 지금도 매일 아침 재료 검수부터 직접 챙긴다”고 말했다.
군산시의 ‘계곡가든’은 1994년 생갈비 식당으로 시작해, 꽃게장이라는 곁메뉴가 입소문을 타며 꽃게장 전문점으로 변신했다. 국내 최초로 꽃게장 조리법 특허도 취득했다.
한지를 예술로 승화시킨 전주시의 ‘고감한지엔페이퍼’는 1982년 제지공장으로 시작해 미국 특허청에 브랜드 등록까지 마친 곳이다. 백철희 대표는 “한지를 세계적 문화소재로 만들겠다는 사명으로, 고유한 색과 질감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밀진미집’은 전통을 넘은 스토리텔링으로 사랑받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출발한 이 집은 메밀껍질을 활용한 체험 행사를 운영하며, 먹거리와 지역 문화의 가치를 결합하기도 했다.
정읍시의 ‘한국식품’은 절임식품 전문 기업으로, 치자 단무지라는 독창적인 아이템을 통해 식품 특허를 획득하고 수출길까지 넓혔다.
이들 6개 업체는 전북도로부터 경영안정자금 1800만 원과 홍보영상 제작·송출,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 최대 1억 원 특례보증·이차보전 등을 지원받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소상공인은 전북경제의 뿌리이자 전통과 근면의 상징이다. 이들의 역사가 곧 전북의 역사이고, 이들의 미래가 전북의 미래”라며 “앞으로도 전북천년명가들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했다.



